나도 꼿이노렌 꼿소곱에 양지 박아놩 사진 쳐 보곡

와랑차랑 제주어 25

2025-05-01     김정미∙시인 제주어 강사

봄 드르에 피는 꼿이 경도 고우카~ 나 들기 전인 ᄎᆞᆷ말로, ᄎᆞᆷ말로 몰랏주. 봄드르에 지는 꼿이 경도, 경도 고우카~ 나 들기 전인 ᄎᆞᆷ말로, ᄎᆞᆷ말로 몰랏주. 누게가 나신디 세월을 돌려 준뎅 ᄒᆞ여도 ᄉᆞᆯ쩩이 말뎅 ᄒᆞ젠~ 또시 알 수 엇인 으남빗 ᄀᆞᇀ은 젊음이옝 ᄒᆞ민 셍각만 ᄒᆞ여도 심이 들거난, 나 든 이지금이 더 좋아~’

양희은 가수가 불르는 '인생의 선물'이옝 ᄒᆞᆫ 노랫말 멧 소절 ᄍᆞᆯ라단 놧수다. 저 놀래 듣당 보민 나 모음을 대력 ᄀᆞᆯ아주는 말 닮아붸어마씀. 봄ᄇᆞ름이 사오기꼿을 ᄑᆞ뜰ᄑᆞ뜰 털어치우멍 연분홍 꼿질을 내와줜게만, 요ᄉᆞ인 유채꼿을 박싹ᄒᆞ게 피우멍 이 봄을 짓노랑케 물딜여줨수다. 트멍만 이시민 봄ᄇᆞ름에 홀린 사름추룩 베낏디레 후려 내ᄃᆞᆮ젱만 ᄒᆞ여져마씀. 놀랫말추룩 나 든 이지금이 제라ᄒᆞ게 꼿ᄇᆞ름 들린 ᄉᆞ춘기가 ᄎᆞᆽ아들어신가양. 유채꼿밧디 들어상 나도 꼿이노렌 꼿소곱에 양지 박아놩 꼿사진도 쳐 보곡, 유채낭 트멍서 ᄑᆞ릿ᄑᆞ릿 어랑지게 올라오는 속섭 ᄐᆞᆮ앙 콧고망더레 대민 우리 어멍이 살아생전 멩글아 줘난 속범벅 내가 ᄉᆞᆯᄉᆞᆯ 올라오는 거 닮아붸기도 ᄒᆞ여마씀.

경ᄒᆞ고 엿날인 버실어 먹젠 ᄒᆞ난 농시ᄒᆞ는 밧디만 유채를 갈아낫주만, 이지금은 건즘 볼거리로 ᄃᆞᆯ아뎅기는 해벤ᄀᆞᆺ디광 올래질광 오름 알 널르닥ᄒᆞᆫ 드르에도 유채를 갈아놩 눈으로 붸림만 ᄒᆞ여도 사름 ᄆᆞ음을 홀리게 멩글아붑니께양.

얼메 전이 ᄄᆞᆯ이 어멍 손콥 소제ᄒᆞ여 주켄 ᄒᆞ멍 나 새끼손꼬락에 생긴 손거슴을 다듬을 때랏수다.

"어머니, 새끼손꼬락 불 데어납디가?". "아니여, 무사 나 새끼손꼬락 어떵 헤시냐?".

"게민 손ᄆᆞ디에 이 페적은 무사 잇수과?". ", 그거 이 어멍 두릴 적이 유채 비단 호미로 문착 비여먹은 거여!". "우연팟디 유채ᄂᆞ물 비단마씀?". "아니여, 유채ᄂᆞ물은 어랑지난 비는 것에 심 안 드느녜, 유채씨 수확ᄒᆞᆷ옌 유채낭 비단 ᄒᆞᆷ마 새끼손꼬락 ᄆᆞ디 ᄍᆞᆯ라불펀 ᄒᆞ여낫저.”. “~ 겅ᄒᆞ연 벵완 간 바농이로 주어난 페적이고나양?”. “아니여, 벵완이랑마랑 느 웨할망이 꽝 붸려지게 베르싸진 나 손꼬락에 속섭 ᄐᆞᆮ안 ᄐᆞᆯᄐᆞᆯ 싸메여주난 걸로 메기랏저.”.

나가 두린 때 ᄂᆞ신 호미로 유채낭을 비단 오꼿 손을 비여분 거라서마씀. 경ᄒᆞᆫ ᄉᆞ연으로 유채꼿이 나신딘 ᄒᆞᆫ때 붸리구정 안ᄒᆞᆫ 시절도 이서낫수다. 유채낭 비는 일이 질 ᄒᆞ구정 아니ᄒᆞᆫ 일이라서마씀. 유채 농ᄉᆞ 거둡젠 ᄒᆞ난 일손도 부작ᄒᆞᆫ 깐에 장마ᄁᆞ지 ᄒᆞᆫ디 들엉 우치는 날이 ᄋᆢ라 날 뒈어가민, 유채깍이 찍찍 갈라지멍 새까망케 잘 익은 유채씨가 땅더레 ᄆᆞᆫ 털어져불멍, 우리 어멍 아방 속이 ᄆᆞᆫ 카들어 가실거옝 ᄒᆞᆫ 셍각도 나 들어사 더 알아지곡양. 시상 사는 일이 느량 봄날만 이서시민 노랑ᄒᆞᆫ 유채꼿이 저영 곤 중 알아져시카양. ᄌᆞ물아가는 하늘도 곱곡, 털어지는 꼿도 곱곡, 어랑어랑 올라오는 속섭만 봐도 ᄆᆞ음이 물착ᄒᆞ여지곡, 바싹 ᄆᆞ른 ᄆᆞᆯ똥소곱이서 보라색 양지 메쪽 들른 ᄆᆞᆯ싸움고장은 또 얼메나 곱닥ᄒᆞᆫ디사양. 사름 사는 게 다 ᄐᆞ나듯이 이 봄에도 써넝ᄒᆞ게 언 ᄆᆞ음덜토 이실 거우다만, 이 봄철 넘어가불기 전이 느나 ᄒᆞᆯ 거 엇이 꼿ᄇᆞ름에 어름씰멍 ᄆᆞ음 ᄄᆞᆺᄄᆞᆺᄒᆞᆫ 봄날 멩글아시민 좋으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