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쓰레기장" 고위험 1인가구 구조
이웃 주민 신고 사례 발굴 저장강박에 주거환경 엉망 제주시 통합사례관리 추진
2025-05-07 윤승빈 기자
30년째 정신질환을 앓아오며 쓰레기와 뒹굴며 홀로 살아온 60대가 제주시에 의해 구조됐다.
7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정신질환 등으로 일생상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장년 1인 가구를 발굴해 통합사례관리로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이웃에 의해 발굴된 대상자는 60대 중장년층으로 30년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자는 혼자 생활하던 중 최근 증상이 악화되면서 고난도 사례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상자의 저장강박에 의해 주거환경은 각종 쓰레기와 심한 악취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독사 등 안전 문제 발생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제주시 제주가치통합돌봄팀은 병원 입원 치료를 통해 대상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고독사 예방 사업을 통해 주거지내 적체된 쓰레기를 처리했다. 또 관내 봉사단과 연계해 도배, 장판, 전등·콘센트 교체 등의 주거환경 개선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특히 제주가치돌봄 일시 재가서비스를 연계해 대상자가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생계·의료·주거에 대한 맞춤형급여 신청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도우며, 위기가구 발굴에 도움을 준 이웃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장년 1인 가구의 일상이 안전하게 보장될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