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우자 김혜경 여사 '제주 지원 사격'
후보 등록 직전 제주 방문 4·3평화공원 찾아 참배 종교계 관계자들과 면담 대선 키워드 '경청' 강조 국회의원들 "좋은 인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대선후보 등록을 앞두고 제주를 방문해 비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를 방문해 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종교계 관계자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9일 4·3평화공원에서 평화재단으로부터 제주4·3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봉안실에 마련된 방명록에 "평화와 화해의 땅, 제주. 4·3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여사는 또 생존 애국지사 강태선 옹과 만나는 한편 10일까지 기독교, 천주교, 불교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이어갔다.
앞서 김 여사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이후 전국 각지에서 종교계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김 여사의 제주 일정을 함께한 제주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반응이 잇따르며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 지원 사격에 일조하고 있다.
제주선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은 "옆에서 지켜보니 만나는 분들이 다들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동행 경험으로 더 열심히 이재명 후보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미 많은 사랑을 받는 대선 후보이지만 공식 선거운동기간을 앞두고 우리 지역을 책임지고 열심히 뛸 동기가 더해진 것 같다"며 "공정하고 상식적인 절차로 우리 후보를 뽑고,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후보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서 당선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라는 바의 전부"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은 "좋은 지도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좋은 내조자가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며 "여사님은 이번 대선의 키워드처럼 경청하는 자세로 이번 일정에 임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우리 역시 좋은 지지자, 조력자가 돼야 한다. 조용하게, 그러나 굳건하게 이재명 후보의 길을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김혜경 여사가 우리 지역을 조용히 찾아왔다"며 "1박2일동안 김 여사의 발걸음이 닿는 곳곳엔 따뜻한 눈빛과 조용한 경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위 의원은 "만나는 한 분 한 분마다 손을 꼭 잡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난 진심을 전하셨다"며 "부부는 닮는다고 한다. 이재명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을 넘어 따뜻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