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우자 김혜경 여사 '제주 지원 사격'

후보 등록 직전 제주 방문 4·3평화공원 찾아 참배 종교계 관계자들과 면담 대선 키워드 '경청' 강조 국회의원들 "좋은 인상"

2025-05-11     윤승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대선후보 등록을 앞두고 제주를 방문해 비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제주를 방문해 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종교계 관계자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9일 4·3평화공원에서 평화재단으로부터 제주4·3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봉안실에 마련된 방명록에 "평화와 화해의 땅, 제주. 4·3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여사는 또 생존 애국지사 강태선 옹과 만나는 한편 10일까지 기독교, 천주교, 불교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이어갔다.

앞서 김 여사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이후 전국 각지에서 종교계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김 여사의 제주 일정을 함께한 제주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반응이 잇따르며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 지원 사격에 일조하고 있다.

제주선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은 "옆에서 지켜보니 만나는 분들이 다들 좋은 인상을 받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동행 경험으로 더 열심히 이재명 후보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미 많은 사랑을 받는 대선 후보이지만 공식 선거운동기간을 앞두고 우리 지역을 책임지고 열심히 뛸 동기가 더해진 것 같다"며 "공정하고 상식적인 절차로 우리 후보를 뽑고,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후보를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서 당선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라는 바의 전부"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은 "좋은 지도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좋은 내조자가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며 "여사님은 이번 대선의 키워드처럼 경청하는 자세로 이번 일정에 임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우리 역시 좋은 지지자, 조력자가 돼야 한다. 조용하게, 그러나 굳건하게 이재명 후보의 길을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김혜경 여사가 우리 지역을 조용히 찾아왔다"며 "1박2일동안 김 여사의 발걸음이 닿는 곳곳엔 따뜻한 눈빛과 조용한 경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위 의원은 "만나는 한 분 한 분마다 손을 꼭 잡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난 진심을 전하셨다"며 "부부는 닮는다고 한다. 이재명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을 넘어 따뜻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