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선거 후보 벽보 훼손 잇따라…경찰 수사 착수
제주 학생들 선거 벽보 훼손 정황 2년 이하 징역·400만원 이하 벌금
2025-05-21 전예린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2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선거 벽보 훼손 사례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이날까지 총 4건의 훼손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8일 오후 12시23분께 제주시 노형초등학교 인근에 부착된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초등학생이 선거벽보를 찢은 정황이 확인됐다.
20일 오전 8시 50분께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순찰 중인 중동지구대 경찰관이 훼손된 선거벽보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제주지역의 한 중학교 소속 학생이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후 2시50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얼굴 부위가 불에 그을린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현수막 등을 훼손하는 행위를 비롯해 모든 선거 사범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다"며 "미성년자도 선거벽보 훼손 시 처벌될 수 있어 가정과 학교에서도 교육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나 현수막 등을 훼손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