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잘한 후보 이재명 40%·이준석 28%·김문수 17%·권영국 5%

40대·50대 이재명 토론 호평 18~29세는 이준석 응답 많아 10명 중 1명 토론회로 지지 변동 18~29세 토론회 영향 가장 컸다

2025-05-22     대신협 공동취재단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이하 대신협)가 이번에 실시한 제21대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는 TV토론회 결과가 반영된 여론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는 지난 18일 1차로 경제분야에 대해 진행된 바 있다. 2차 토론회는 사회분야를 주제로 23일, 3차 토론회는 정치분야를 주제로 27일 각각 열릴 예정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1차로 진행된 경제분야 토론회 결과가 반영되면서 기존 지지도 동향에서 조금은 바뀐 정치 지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제 약 10%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1차 토론회를 보고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거나, 지지하던 후보가 없었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생겼다고 응답했다.

△토론회로 지지 후보 생겨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TV토론회를 봤다는 응답자는 86%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 91%, 50대 91%, 30대 88%, 60대 87%, 70세 이상 77%, 18~29세 78% 순이다.

이후 토론회를 봤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52%는 지지하던 후보를 더욱 지지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또 36%는 아무 영향이 없었다고 말하며 기존 지지자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3%는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겠다고 응답했으며, 7%는 지지하던 후보가 없었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생겼다고 했다. 10명 중 1명은 지지 후보를 결정짓는데 토론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토론회로 지지하던 후보를 바꾼 계층은 18~29세에서 7%로 두드러졌다. 같은 응답에서 40대는 2%였으며, 나머지 연령층은 3%로 집계됐다.

지하던 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은 제주도로 10%에 달했다. 

토론회로 지지하는 후보가 새로 생겼다는 계층은 30대에서 12%로 가장 많았다. 이후 18~29세에서 10%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토론회를 통해 지지하는 후보가 새로 생겼다는 응답은 강원이 16%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과 대구·경북이 각각 9%로 뒤를 이었다. 제주는 0%로 집계됐다.

결과적으로 이번 토론회는 18~29세 연령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연령층에서 토론회로 지지후보를 바꿨거나 지지후보가 생겼다는 응답은 17%다. 

30대 역시 두 문항을 합치면 15%로 토론회가 지지 후보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40대의 경우 위와 같은 응답이 6%로, 토론회 영향이 가장 적었다. 

△토론 가장 잘한 후보는
토론회를 봤다는 응답자에게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물어본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0%로 가장 많은 응답을 이끌었다.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28%,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7%로 집계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5%다.

나머지 응답자 중 7%는 '특별히 잘한 후보는 없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응답한 연령층은 40대(58%)가 가장 많았으며 50대(50%)가 뒤를 이었다. 

18~29세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5%다.

반면 18~29세 연령층 중 49%가 이준석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응답했다. 이 연령층이 김문수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응답하는 비율은 4%에 그쳤다.

김문수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라고 많이 응답한 연령층은 70세 이상으로 39%다. 

60대의 경우 누가 가장 토론을 잘했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 34%, 김문수 후보 28%, 이준석 후보 2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지지 정당별로 확인했을 때 후보자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80%가 이재명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했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응답을 거절한 응답자들은 가장 토론을 잘한 후보로 이준석 후보 43%, 이재명 후보 14%, 김문수 후보 10% 순으로 꼽았다. 해당 응답계층의 경우 특별히 잘한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25%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이재명 37%, 이준석 37%, 김문수 11% 순으로 토론을 잘했다고 했다.

제주의 경우 이재명 45%, 김문수 25%, 이준석 20% 순이다. 

광주·전라에서는 59%가 이재명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했다. 대구·경북은 김문수 후보 30%, 이준석 후보 31%로 갈렸다. 

한편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과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은 각각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과반 이상(이재명 지지자 중 77%·이준석 지지자 중 90%)을 차지했던 반면,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의 경우 김문수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응답이 48%, 이준석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응답이 41%로 갈렸다.
대신협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