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사회단체…"차별금지법 제정 공약하라"

2025-05-22     전예린 기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전예린 기자 

12·3 내란으로 열린 광장에서 제 목소리를 낸 성소수자·장애인·이주민 단체 등이 한 데 모여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막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 2025제주차별철폐대행진 공동기획단은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광장이 이끌어낸 대선이다"며 "광장을 대변하는 후보라면 지금이라도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공약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을 제도화 하는 것이다"며 "헌법은 시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고, 우리는 누구도 성별, 장애, 인종, 출신국가, 종교, 나이,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 고용형태, 건강등의 이유로 배제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피해자는 침묵을 강요받고, 가해는 반복되며, 법과 제도는 그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존재하지만 사회의 존재에서 지워진 이들에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은 나중의 문제가 아닌 지금 당장의, 생존의 문제이다"고 밝혔다.

또 "존엄과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향한 '2025 제주차별철폐대행진'을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