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코로나19 재확산"…제주도, 감염예방 수칙 준수 당부

2025-05-23     양경익 기자

최근 홍콩·중국·대만·싱가포르 등서 잇따라
제주 하수 기반 감시 결과 바이러스 농도↑
고위험군 예방접종 내달 말까지 연장 시행

속보=최근 대만과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도내에서도 감염 불안감이 가중(본보=2025년 5월 23일자 5면)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감염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3일 제주도가 분석한 아시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살펴보면 홍콩의 경우 20주 차(5월 11일~17일) 환자 977명이 보고되면서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은 호흡기질환 의심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3월 말 7.5%에서 5월 4~10일 16.2%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대만에서도 20주 차에 코로나19로 인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자 수가 1만9097명, 싱가포르는 18주 차(4월 27일~5월 3일) 1만4200명으로 각각 전주 대비 91.3%, 27.9% 올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주 역시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은 적은 상황이다.

다만 하수에 포함된 바이러스양을 검사하는 하수 기반 코로나19 감시 결과 지난달 말 이후 바이러스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하기 △기침할 때 옷소매나 휴지를 상용해 입과 코 가리기 △의료기관, 감염 취약 시설 등 방문 시 마스크 착용하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위험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다음달 말까지 연장 시행 중인 가운데 제주도는 미접종자 대상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중 미접종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중 미접종자와 추가접종 희망자다.

이를 희망하는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을 통해 접종 가능 의료기관을 확인한 후 방문하면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여름철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도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발생 및 확산 예방을 위해 감염 예방 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