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국힘, 개혁신당에 “단일화 조건 제시해달라”
캠프선 “10%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어” 압박 이준석 “단일화 있다면 김문수 사퇴뿐…반드시 완주” 민주 “단일화 명분 없는 꼼수…국민에 외면받을 것”
보수 후보 단일화의 데드라인이라 할 수 있는 사전투표가 사흘밖에 남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이 개혁신당에 후보 간 단일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반드시 완주하겠다”며 단일화 요구에 선을 긋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비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총통의 집권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코 다른 편이 아닐 것”이라며 “단일화의 전제 조건을 제시해달라.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 “양당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명이 같다면 무조건 반대 입장은 아닐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반전의 길목에 확실히 올라섰다. 바람은 바뀌고 있고 격차는 빠르게 줄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8일, 우리는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같은 적극적인 회유와 함께 다소 강도 높은 발언을 통한 압박도 이어갔다.
김재원 김문수 캠프 비서실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현 “이준석 후보는 대선 승리를 위해 출마한 것인데 10% 지지율로는 승리할 수 없다”며 “단일화는 정권 재창출의 확실한 방법이기에 실제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현실적으로 사전투표 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김 후보는 현재 당 대통령 후보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기에 후보직을 빼놓고는 뭐든지 버릴 수 있다는 각오로 협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국민의힘의 거듭된 회유와 압박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만약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국민의힘) 후보가 사퇴하는 것 뿐”이라며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반드시 완주하고 승리로 응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모두발언에서도 “단일화 가능성은 0%로서 김 후보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단일화 논란과 관련해 “명분 없는 야합”이라면서 “명분 없는 단일화 꼼수는 어떤 내용도 비전도 있을 수 없기에 스스로 무너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