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당근 농가 노동시간 10년간 28% 감소
솎음·수확 변화 두드러져...기계화 확대 등 영향
2025-05-27 김은수 기자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014~2023년산 제주 주요 채소 재배 노동시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당근 재배에 드는 노동시간이 28%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업디지털센터의 최근 10년간 월동채소 소득조사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목별 노동시간 변화 추이와 농작업 투입 구조의 변화를 파악했다.
분석 결과, 당근 재배에 투입되는 총 노동시간은 10a 기준 2014년산 103.7시간에서 2023년산 74.7시간으로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근 재배 전체 노동시간에서 비중이 큰 솎음과 수확 작업에서 노동시간 감소가 두드러졌다.
농기원에 따르면 솎음과 수확 작업은 전체 노동시간의 85%를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작업이다.
솎음 작업의 경우 같은 기간 28.6시간에서 18.2시간으로 36%, 수확은 59.6시간에서 41.8시간으로 30% 감소했다.
농기원은 씨앗 테이핑 방식 도입 등 파종 방식의 개선과 수확 작업 기계화 확대 등 재배기술의 발전이 노동력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도 병해충 방제와 파종 등 주요 작업의 노동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배추와 브로콜리의 재배 총 노동시간은 각각 1%, 4% 증가해 10년 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광주 경영정보팀장은 "정확한 통계자료를 토대로 농업 현장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농업인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영농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