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월 소비 심리 '껑충'…전국 하회 여전히 '비관적'
이달 CCSI 95.4 전월 대비 7.7P↑…12·3 계엄 이전 회복
6월 조기 대선 앞둬 정치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 등 풀이
여행 및 교양·오락·문화비 개선…다만 외식비 다소 줄어
제주지역 5월 소비 심리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지난해 12·3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기준값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여전히 비관적인 상황이다.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제주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전월 대비 7.7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의 기준값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며 반대면 낙관적이다.
이에 제주지역 CCSI는 지난 3월 84.1에서 4월 87.7, 이달 95.4로 두 달 연속 상승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엄 이전인 지난해 11월 95.6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는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가 하면 새 정부에 대한 경제정책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밑돌고 있다. 실제 전국 CCSI는 101.8로 전월 대비 8.0포인트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현재생활형편CSI(88)와 생활형편전망CSI(91), 가계수입전망CSI(95), 소비지출전망CSI(99)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또한 현재경기판단CSI(59)와 향후경기전망CSI(82) 역시 전월 대비 각각 9포인트, 15포인트 올랐으며 취업기회전망CSI(80)도 전월보다 14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현재가계저축CSI(85)는 1포인트 상승하고 가계저축전망CSI(89)는 1포인트 하락했으며 현재가계부채CSI(101)는 1포인트 하락하고 가계부채전망CSI(100)는 3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물가수준전망CSI(132)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주택가격전망CSI(99)는 1포인트 각각 하락했으며 임금수준전망CSI(108)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지출전망에서 여행비와 교양·오락·문화비가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상승하면서 소비에 청신호를 켰다. 다만 외식비는 전월보다 1포인트 줄어든 80 수준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도내 300가구(응답 24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