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 사망 일주일도 안돼" 스승 폭행한 고등생 입건
중학교 교사 사망 닷새 만에 제주 모 고등학교서 교사 폭행 경찰 "당사자 공개 원치 않아" 도 교육청 등 해당 사안 심의
2025-05-28 전예린 기자
제주에서 학생 가족 측 민원에 시달리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제주지역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권 침해에 대한 교육계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8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제주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고등학생 A군이 학교 일정의 시간을 엄수하지 않자 이를 목격한 B교사가 훈계하는 과정에서 시작했다.
B교사가 시간을 지키라고 말하자 A군이 이에 반발하며 교사를 위협하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사가 해당 사안에 대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자세한 수사 내용은 알려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안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최근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 측 가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하면서 교육계를 우려한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사노조연맹은 "서이초 사건 이후에도 학교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악성 민원에 대한 교사의 자체 종결권 보장, 교사 개인정보 보호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노동조합연맹·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들은 2023년 7월 서이초 사건 이후 약 2년 만인 다음 달 14일 공동 추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