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외교로 글로벌 평화 새 비전을"
제주도 20회 제주포럼 세션 인류 평화 공동가치 제고 등 '스포츠외교' 기능·역할 강조
제주도가 제20회 제주포럼에서 스포츠를 통한 국제적 연대와 평화 실천을 목표하는 '스포츠외교'를 국제평화의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3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인류 평화의 공동가치 제고를 위한 올림픽 운동과 스포츠의 역할'을 주제로 스포츠외교 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세션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인류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스포츠의 힘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주가 스포츠외교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스티븐 잭슨(Steven Jackson)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 교수는 "스포츠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평화를 이루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라며 "인류의 평화로운 발전과 인간 존엄성 보존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세상을 더 나은 곳, 평화로운 곳으로 만드는 유엔(UN)과도 공동의 가치를 공유한다"며 "다만 국가가 스포츠를 이용해 인권침해, 전쟁, 독재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내는 스포츠워싱을 경계하고, 국제법 기반 스포츠 세계 질서를 마련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또 현정화 한국마사회 총감독은 "스포츠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포츠인 모두가 인류 평화와 공동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제주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를 지향할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강조했다.
김도균 경희대학교 교수는 "스포츠를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은 소속감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해 사회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영표 제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옥광 충북대학교 교수(체육교육과), 이인엽 제주대학교 교수(스포츠과학과), 김민재 남녕고등학교 체육지도사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스포츠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