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 위기의 시대, 제주 민생 밝히는 빛이 되겠다

창간 35주년 제민일보 다짐 국내외 정세 불안정한 상황 제주 관광·1차산업 등 '흔들' 최선의 진단·처방 필요한 때 먹고 사는 걱정 덜도록 최선

2025-06-01     윤승빈 기자
"어둠 밝혀온 35년, 멈추지 않는 빛의 여정"4·3평화기념관에 상설전시실, 칠흑같은 '역사의 동굴' 끝을 가르며 한 줄기 빛이 어둠 속을 비춘다. 우리가 마주해온 제주 현대사의 진실과 상처, 그리고 그 기억을 밝히려 했던 지난 35년. 제민일보는 앞으로도 침묵을 깨우고, 진실을 밝히는 참언론의 길을 이어가고자 한다. 어둠 속에서도 멈추지 않을 진실 찾기의 여정,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다. 김봉철 기자

'참언론'을 열망하는 3500여명 도민주에 힘입어 탄생한 제민일보가 어느덧 35돌을 맞았다. 

제민일보는 1990년 6월 2일 '오직 진실에 충성한다'는 창립선언문의 정신과 '인간중시, 정론구현'이라는 사시에 따라 도민들의 곁을 지켜왔다. 

특히 제주4·3 진상규명에 앞장서고 해녀문화유산 문화유산 등재, 세계평화의섬 지정 등 일관된 목소리를 내며 제주 가치 발전에 힘써왔다. 최근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있어서도 제민일보 기획연재가 포함되는 등 제민일보 심층보도는 전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35주년을 맞은 제민일보는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환경 속 제주의 미래를 위한 가치를 만들고 앞장서는데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제민일보 탄생 후 35주년이 지난 현재 제주사회는 대내외적인 불안정한 정세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삼중고는 여전한데 제주를 지탱하고 있는 1차산업과 관광산업은 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바가지 요금 논란을 중심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뒤 회복이 쉽지 않다. 1차산업은 기상이변으로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실정이다.

제주의 인구, 특히 청년 인구는 역대급 순유출로 전환되며 경고음이 울려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2공항 등 대규모 개발을 둘러싼 찬반갈등은 여전하며, 제주 행정의 체질을 바꾼다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추진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제주를 둘러싼 대외적인 상황도 녹록지 않다.

국내정세는 탄핵정국으로 인한 혼란이 장기화 되고 있으며, 국제정세는 '트럼프2.0시대'를 맞은 뒤로 관세정책 등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사회가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체질 개선에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 제민일보의 진단이다. 제민일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위해 항상 국내외 정세를 놓치지 않고, 보도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제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참언론의 역할을 다할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드린다.

제민일보는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호가 무사히 항해를 마칠 수 있도록 도민사회의 빛이 될 것을 다짐한다.

제주사회가 올해 가장 큰 가치로 꼽은 것은 '민생'이다. 제민일보 역시 도민들이 먹고사는 걱정을 덜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길라잡이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