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새 정부, 제2공항 전면 재검토, 매듭지어야"
2025-06-04 전예린 기자
제주지역 환경단체가 출범한 이재명 정부를 향해 제2공항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정부는 제2공항 추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에 착수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단체는 "국토를 유린하며 추진한 각종 반생태적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도 대표적인 사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은 제주의 환경수용력과 지속가능성, 수요예측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부터 항공기-조류충돌 위험성, 숨골의 가치와 용암동굴의 분포가능성, 재해 우려, 소음피해 왜곡 의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쟁점과 의혹이 제기된 사업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결국 문재인 정부 시절 도민들은 제주의 미래에 제2공항은 필요치 않다고 판단했고, 환경부도 성산 후보지가 공항 입지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도민의 뜻도, 전문가들의 과학적인 검토의견도 다 무시하고 제2공항을 다시 강행해며 도민사회를 다시금 갈등과 반목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임 정부에서 사실상 폐기되었던 제2공항 사업을 윤석열 정부가 되살려 강행한 과정을 점검하라"며 "10년이 넘도록 제주도민을 갈등과 혼란 속에 몰아넣었던 제2공항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