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국인 관광객 교통수단 '렌터카'…전기차 이용은 '저조'
작년 7000명 대상 실태조사…친환경 차량 2.3% 그쳐
제주관광공사, ESG 여행 캠페인…이에 2500대 목표
지역화폐 등 선착순 보상 차액 보전도…"더욱 활성화"
제주지역 내국인 관광객의 교통수단으로 '렌터카' 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이용은 저조한 실정이다.
8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7000명 대상 실태조사에서 81.9%가 렌터카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어 버스 3.6%, 택시 3.2%, 전세버스 2.5% 등 순이다.
반면 전기차 렌터카는 2.3%에 그쳤다. 도내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관련 인프라는 타 지역 대비 많은 상황이지만 홍보 미흡과 충전 불편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제주관광공사는 이달 6일부터 전기차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기차 이용 캠페인'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캠페인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범국민 ESG 여행 캠페인으로 제주도가 선포한 '2035 탄소중립' 비전 실현 일환이다.
실제 2016년 환경부가 수행한 '자동차 온실가스 라이프 사이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분석 연구' 결과 차량이 1㎞ 주행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전기차가 86.9g인 반면 가솔린차는 177.4g으로 조사됐다. 전기차가 최소 90g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기차 2500대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박 3일 동안 300㎞를 운전을 가정했을 경우 최소 6만7500㎏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광객은 제주관광공사 중문 면세점 내 안내 코너에서 친환경 전기차 렌터카 계약서를 인증하고 제주 디지털 관광증의 사전 신청을 완료하면 선착순으로 탐나는 전 2만원 상품권과 중문 면세점 2만원 이용권 중 하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기차 렌터카를 이용하면 렌트 비용 차액을 보상받을 수 있으며 주유비 절약과 동시에 탄소중립을 실천하게 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이 ESG 여행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향후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여행 문화 확산을 위해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캠페인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