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해소 기대에 제주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상승
전달 대비 25.6p 올라...전국서 최고 수도권 1.3P ↓, 비수도권은 2.2p ↑
대선 이후 미분양 물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6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94.6을 기록, 지난달보다 1.3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분양지수가 104.6으로 전달에 비해 2.5p 하락했지만 비수도권은 92.5를 기록하면서 전달보다 2.2p 올랐다.
특히 제주의 경우 5월 66.7을 기록하면서 전달에 비해 8.3p 하락했었지만 6월에는 92.3을 기록, 전달에 비해 무려 25.6p나 상승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대전이 16.7p 상승했고, 대구 11.2p, 울산 9.1p, 전남 8.6p, 광주 4.4p, 세종 3.9p 각각 상승했다.
반면 충북은 16.7p 하락했으며, 강원 13.3p, 경남 12.9p, 전북 12.5p, 충남 7.7p, 부산 1.3p 하락했다.
이처럼 비수도권에서 전반적으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상승한 것은 대선 이후 차기 정권에서 지방 미분양아파트 물량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13.6p 상승했지만 서울은 18.5p, 경기는 2.8p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 과정에서 나타났던 급격한 상승효과가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평균 지수가 상승했는데 이는 올해 지속적인 주담대 금리 하락과 경기부양을 위한 차기 정권의 확장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수도권의 스트레스 DRS 3단계 시행이 예정대로 7월 1일로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의 분양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