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 지표 소폭 '회복'…건설경기 부진은 '여전'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11일 '고용동향' 발표
6개월만 40만명대 진입…고용률 70.4%로 0.4%P↑
건설업 취업자 수 24.1% 급감…건설수주액 감소세
제주지역 전체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에 40만명대를 회복하며 고용 지표가 소폭 개선됐다. 다만 건설경기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의 '2025년 5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증가한 4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40만1000명 이후 6개월 만에 40만명대로 진입한 것이다.
이에 고용률은 70.4%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도내 고용 지표는 소폭 개선됐지만 건설업 등 고용 한파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 건설업에서 취업자 수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기준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8000명·24.1% 급감했다.
이는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4월 중 건설수주액은 미분양 주택 해소가 더딘 가운데 민간·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1% 감소했다.
특히 악성 물량인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1746호, 올해 1월 1709호, 2월 1658호, 3월 1605호, 4월 1584호 등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취업자 수가 8000명·26.2% 급증했으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4000명·2.1%, 광공업 1000명·4.7% 등에서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달 실업률의 경우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18.4%) 감소했다. 실업률은 1.7%로 전년 동월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한편 '5월 제주도 고용동향'은 제주지역 표본 1260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조사가 이뤄졌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