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 '온열질환' 주의보 발령…5년간 환자 445명 발생

2025-06-11     전예린 기자

제주에서 여름철 온열질환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445명이다.

연도별로 2020년 66명, 2021년 65명, 2022년 93명, 2023년 98명, 지난해 123명 등 해마다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123명으로 전년대비 25.5%(25명)가 증가했고 인구 10만명 당 온열질환자 수는 18.3명으로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전체의 52.8%(235명)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 26.3%(117명) △열사병 9.9%(44명) △열실신 8.1%(36명) 순이었다.

사고 발생 장소는 △작업장 33.7%(150명) △논·밭 22.9%(102명) △길가 8.1%(36명) 등으로 전체의 80% 이상이 실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농어업인 종사자(116명) 연령별로는 △50대(27명)에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열질환 안전사고의 46.7%(208명)가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여성(88명)보다는 남성(357명) 온열질환자가 4배 이상 많았다. 

이에 소방당국은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내 32개 119구급대에 폭염 대응 물품을 비치했다.

아울러 구급차량 부재 시 출동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8대의 펌뷸런스 예비출동대를 편성했다.

또한 폭염관련 의료 상담 및 응급처치 안내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영국 소방안전본부장은 "매년 길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다"며 "제주는 밭, 비닐하우스 내 농작업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비중이 높은 만큼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살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