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능 경영이 초래한 JDC 낙제 평가
2025-06-23 제민일보
정부의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JDC)가 낙제점인 '미흡(D)' 평가를 받아 실망스럽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JDC는 최근 기획재정부의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및 후속 조치안' 심의·의결 결과 최하위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보통(C)'에서 한 단계 하락한 양영철 이사장에게도 기관장 경고가 내려졌다. 낙제 평가로 3년 전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강조한 '기본으로 혁신하는 JDC' 신규 경영방침도 무색해졌다.
낙제점을 받은 JDC 임직원들에게는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벌칙이 내려졌다. 뿐만이 아니다. 인건비, 경상비 삭감 등 예산상의 불이익은 물론 경영개선 계획 제출, 경영개선 컨설팅 등의 후속 조치가 부과되면서 JDC 내부도 술렁이고 있다. JDC 노동조합은 경영평가 D등급은 리더십 부재와 책임 회피 문화, 소통·협치 부족의 경영진 무능이 빚은 예견된 참사로서 이사장 등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낙제점을 받은 JDC는 부실 경영책임을 면키 어렵다. 양 이사장은 임기가 지났음에도 무리한 인사 단행으로 임원 간 불화를 초래해 조직 화합·신뢰를 실추시켰다는 내부 반발도 받는 실정이다. 특히 노조가 양 이사장 퇴진 운동까지 예고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아 경영진의 책임 있는 모습은 당연하다. 정부도 임기가 만료된 양 이사장에 대한 후속 인선을 통해 JDC를 쇄신할 참신한 전문가 영입에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