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작품 300점 제주서 본다

도립미술관 24일 원화전 개막 다프니스와 클로에 국내 첫선 29일 야외마당서 연계 음악회

2025-06-24     김은수 기자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20세기 그래픽 아트 거장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24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원화전이 오는 10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샤갈 원화전 전시장 전경

 

마르크 샤갈(1887-1987)이 전 생애 걸쳐 이룩한 그래픽 아트의 대표작들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을 비롯해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을 선보인다.

특히 샤갈 판화 작품 가운데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는 '다프니스와 클로에' 전 작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1952년 출판업자 테리아드가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오래된 사랑 이야기인 '다프니스와 클로에' 삽화를 의뢰하며 제작됐다.

샤갈이 195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 완성한 이 작품은 모두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됐다. 샤갈은 한 점의 컬러 석판화를 완성하기 위해 평균 25점의 색판을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전시는 △사랑을 노래하다△환상의 세계에서△신에게 다가가다△파리, 파리, 파리△빛과 색채△영원한 이방인 등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 포토스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번 원화전을 맞이해 미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꼽히는 필립 할스만의 초상 사진 6점을 전시 에필로그 섹션에서 펼친다. 사진 작품들은 1940년대 샤갈의 모습을 포착했다.

장유록 영화감독이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미디어아트로 제작한 작품도 선보인다.

오는 29일 오후 3시 도립미술관 야외 무대에서는 마르크 샤갈 전시와 연계한 음악회 '샤갈의 바이올린'이 열린다.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인 브랜든 최(색소폰), 박종성(하모니카), 차오원 뤄(바이올린), 고구레 히로시(기타)가 무대에 오른다.

전시 기간 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2에서는 제주 출신 작가로 마르크 샤갈에게 영향을 받은 화풍을 선보인 강태석 작가 전시회도 개최된다. 김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