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임진희 LPGA투어 첫 우승
다우 챔피언십 2인 1조 대회 미국조와 연장전 끝에 ‘쾌거’
2025-06-30 김수환 기자
프로골퍼 임진희가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에서 미국 진출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임진희-이소미 조는 30일(한국시간)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2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합작하며 8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했고, 렉시 톰프슨-메건 캉의 미국조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첫 홀인 18번 홀(파3)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80만5381달러(한화 약 10억9000만원)다.
LPGA 투어 유일의 2인 1조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PGA 투어 2년차인 임진희와 이소미는 각각 제주도, 완도 출신으로 ‘본 투비 아일랜드(Born To be Island)’라는 팀명으로 출전해 끈기와 투지를 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임진희는 지난해 미국에 처음 진출해 신인왕 2위에 올랐지만, 올해초 기존 스폰서의 경영 악화로 후원이 갑작스레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신한금융이 기존 방침을 바꿔 여자 골프선수를 후원하기로 결정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얻었고 값진 결실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진희는 제10회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는 등 KLPGA 투어 6승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제민일보가 선정하는 ‘올해의 제주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