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유산축전 개막…성산일출봉서 디지털·주민 공연
전야행사로 7개국 포럼 화산섬 워킹투어 진행 유산 마을 체험 확대
국가유산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가 주관하는 2025 세계유산축전이 제주에서 4일 막을 올렸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열렸으며, 도민과 관광객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축전 전야행사로는 3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포럼이 열렸다.
7개국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유산 보존 사례가 공유됐다.
마리오 산타나 퀸테로 캐나다 칼튼대학교 교수는 디지털트윈과 위성 기술을 활용한 기록 방식을 발표했다. 주촨푸 중국 태산 부장은 무증명 통행 시스템과 화재 감지 기술을 소개했다. 무하마드 페리드 인도네시아 지질공원 네트워크 의장은 스마트 기술 사례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기술을 위한 해석 과정의 필요성과 대중국제보호지역에 대한 센터의 역할 등 논의가 이뤄졌다.
개막식에서는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해녀, 마을 주민, 예술가들이 참여한 공연과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졌고, ‘계승의 시대’라는 주제를 담은 희망의 빛 전달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포럼 참가자들은 포럼 둘째 날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워킹투어, 유산마을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
다미르 쿠셴 크로아티아 대사는 “제주 화산섬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크로아티아에도 이런 축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한라산 특별산행 ‘가장 높은 곳의 비밀’과 구상나무 대표목 공개행사, 선흘1·2리 유산마을 체험 등도 열렸다. 축전 누적 방문객은 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김애숙 도 정무부지사는 개막식에서 “제주의 유산은 세계의 자산이며, 도정은 세계유산을 널리 알리고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유산축전은 오는 22일까지 계속되며, 프로그램 정보는 누리집(worldherita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기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