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비쿠폰 효과 극대화 전략 시급하다

2025-07-08     제민일보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제주에서 2000억원 규모로 풀린다는 소식에 소상공인들이 모처럼 들뜨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10월까지 1·2차로 나눠 지급되는 이번 소비쿠폰은 도민 1인당 1차에서 최소 18만~43만원, 2차에서 1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코로나19 때 확인했듯이 경기 침체기에 대규모로 지급되는 민생회복지원금은 꺼져가는 소비심리를 살리고 시장에 다시 돈이 돌게 하는 소상공인들의 동아줄이다.

다만 정부가 지급 수단을 지역화폐 외에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으로 넓힌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탐나는전으로 지급하면 연매출액 10억원 이하 매장들에서 소비되는 반면, 그 외 수단들은 연매출 30억원 기준이 적용돼 골목상권·시장 활성화 효과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도가 도민들의 신청을 탐나는전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쿠폰 사용기간 탐나는전 프로모션 시행을 준비하는 것은 시기적절한 판단이다.

관건은 얼마나 도민들에게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다. 이번 소비쿠폰은 지역화폐 포인트 적립 혜택이 없는만큼 상응하는 보상책이 뒤따라야 한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 차원에서 공공배달앱 먹깨비와의 연계도 중요하다. 이달 중단된 배달비 쿠폰 지원이 재개되도록 2회 추경에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 지역화폐를 통한 경제 활성화 효과 극대화를 위해 지급 개시까지 남은 10여일간 최선의 대책을 도출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