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더위"…제주 열대야도 10일째 '지속'

2025-07-09     양경익 기자

9일 밤사이 최저기온 서귀포 26.3도, 제주 25.8도 등
이에 올해 제주·서귀포 10일 관측…고산도 6일 수준
비 예보에 당분간 후텁지근…"온열질환 등 주의해야"

제주지역 열대야가 10일째 지속되면서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지점별 밤사이 최저기온은 서귀포 26.3도, 제주 25.8도, 성산 25.8도, 고산 25.3도 등을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1분~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로써 올해 나타난 열대야 일수는 제주 10일, 서귀포 10일, 고산 6일, 성산 3일 등이다.

이후 제주도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데다 10일 아침 소나기에 이어 11일 낮부터 가끔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하면서다.

이로 인해 제주도(산지, 추자도 제외)에는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관측됐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10일 아침까지 제주도 5~40㎜이며 11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10㎜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25~26도(평년 22~23도), 낮 최고기온은 29~31도(평년 26~28도)가 되겠으며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25도 내외(평년 22~23도), 낮 최고기온은 29~31도(평년 27~28도)가 되겠다.

바람도 10일 오전부터 제주도 북부, 동부, 북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이 밖에 지역에서도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은 10일 오전부터 제주도 전 해상(서부 앞바다 제외)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차차 바람이 초속 9~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3.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지는데다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