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기 개막 코앞…폭염대책 점검 총력
전경기 오후 5시 이후 개시 체감온도 30도 전후 기록시 쿨링브레이크 등 운영 방침
제33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폭염 대책에 이목이 집중된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오홍식)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공동주최하고 제주도축구협회(회장 윤일)가 주관하는 제33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오는 19일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8월 2일까지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린다.
본대회에는 제주지역 5팀과 디펜딩 챔피언인 경인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을 포함해 모두 39팀(10개 조)이 참가해 76경기를 치른다. 유스컵에는 28팀(7개 조)이 출전해 55경기가 열린다.
특히 올해 이상기온으로 폭염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회 주최·주관기관은 개막에 앞서 무더위 대책을 점검해나가고 있다.
먼저 더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경기를 오후 5시 이후 개시한다.
경기 개시 이후에도 체감온도가 30도 전후를 나타낼 경우 선수들의 수분 보충을 위해 2분 내외의 쿨링브레이크를 갖는다.
쿨링브레이크는 본대회에서 전·후반 각 40분 경기중 25분을 전후해 2차례 이뤄지며, 유스컵에서는 전·후반 각 35분 경기중 20분을 전후해 2차례 이뤄진다.
예선을 포함해 모든 경기에서 제공하는 전국 유일의 유튜브 생중계 서비스 역시 관람객 무더위 피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22.5도로 지난해보다 0.2도 올랐고, 평년(21.3도)보다 1.2도 높다.
제주지역 장맛비도 평년(6월 19일)보다 일주일 앞선 6월 12일에 시작해 보름후인 26일 종료되는 등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종료됐다.
결국 6월 제주도 강수량 역시 145.2㎜로 지난해(432.8㎜) 대비 33.5% 수준, 평년(207.2㎜) 대비 70.1% 수준에 그쳤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6월말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때 이른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남은 여름철 동안에도 여전히 폭염과 열대야 등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