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휴가철 야외활동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정숙영 김녕여성의용소방대장
2025-07-15 정숙영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아지는 요즘, 필자가 거주하는 김녕의 세기알 해변도 밤낮 할 것 없이 인파로 붐빈다. 세기알 해변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다이빙 명소로 유명해졌고 해마다 다이빙 사고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다이빙 사망사고 2건, 중상 2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펜스와 위험구역 표지판, '다이빙 금지' 현수막 등이 설치됐다. 그럼에도 무분별한 다이빙이 이어지고 있다.
수면 위에서 보기에는 깊어 보여도 실제로 훨씬 얕을 수 있다. 밤에는 수심이나 장애물을 확인하기 어려워 다이빙은 매우 위험하다.
또 바람이 많이 불거나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바다 밑 지형이 변하고 수심도 밀물과 썰물의 차이에 따라 급변하기 때문에 시시각각 위험 요소가 달라질 수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이빙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물때와 수심을 확인하고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다.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 동반하에 물놀이를 해야 하며, 음주 후 물놀이는 절대 삼가야 한다.
지역마다 배치된 안전요원이나 현지인의 지시에 잘 따르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안전요원이 없는 시간대나 항구·포구, 비지정 해변에서의 물놀이는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어렵고 구조 또한 쉽지 않다. 반드시 안전요원이 있는 구역에서 물놀이를 하길 권장한다.
올해는 '해수욕장 물놀이 사망사고 제로'가 실현되길 바란다. 모두가 즐겁고 안전하게 보내는 휴가철이 되길 간절히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