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광 오는 시상에 드는 셍각

와랑차랑 제주어 34

2025-07-16     이종실 ㈔제주어보전회 전 이사장

새해 인ᄉᆞ를 ᄂᆞ눈 게 요작이 닮은디 어느 절에 ᄒᆞᆫ 헤에 반착, ᄋᆢᄉᆞᆺ ᄃᆞᆯ이 가ᇝ수다. 낮 지럭시가 젤 진뎅 ᄒᆞ는 '하지'도 닐 넘엄시난 낮이 ᄎᆞᄎᆞ ᄍᆞᆯ라져 가멍 세월이 ᄎᆞᆷ ᄈᆞᆯ른 걸 올케로 알아질 거우다. 세월은 심을 수도 읏고, 시간 가는 건 고장도 아니 나ᇝ젠 가수덜이 놀렐 불럿수다. 서유석은, 가는 세월 그 누게가 심을 수가 이시멍, 흘르는 내창물은 막을 수가 이시녠 ᄒᆞ엿고, 나훈아는 "세월아 는 어떵ᄒᆞ난 뒤터레 돌아보지도 안 헴시니." ᄒᆞ멍 ᄒᆞᆫ두 번 ᄉᆞ랑 따문에 울엇단 보건 세월이 저만이 가불어서렌 ᄒᆞ엿수다. 우린 가부는 걸 심을 수도 읏곡 고장도 안 나는 무정ᄒᆞᆫ 세월 안네 ᄒᆞᆫ디 살아ᇝ수다.

모도가 ᄀᆞᇀ은 세월을 살아ᇝ주마는 ᄆᆞ음 소곱에 쿰는 셍각은 다 ᄄᆞ나는 거 답수다. 나도 멧 헤 전이ᄁᆞ장은 세월이여 시상이여 생각을 밸반 하영 아니 헤 봣수다. 이제 보난 나이가 한 건 살아온 날덜광 젺은 것이 그만이 한 거고, 그 세월만이 느끼는 것광 ᄀᆞᆯ을 말도 하는 겁디다. 무정ᄒᆞᆫ 세월은 시상도 그만이 하영 바꾸와 놧수다. 시상이 또 경 무정ᄒᆞ게 벤ᄒᆞ는 게 나이 먹는 것광 ᄒᆞᆫ디 아스롭수다. 컴퓨타나 스마트폰 ᄆᆞᆫ직는 거, 인공지능광 그것에 ᄃᆞᆯ루완 나온 앱인지 에비에민지덜은 어떵어떵 ᄇᆞ지란히 공뷔ᄒᆞ멍 ᄌᆞᆫ뎞수다. ᄒᆞ루광 ᄒᆞᆫ ᄃᆞᆯ이 가곡 오곡, 봄부떠 저슬ᄁᆞ장 ᄀᆞᆯ메들이멍 뎅기는 것사 아멩 헤봐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ᄒᆞ우다. 겐디, 새로 오는 시상은 전이광 ᄄᆞ나도 넘이 ᄄᆞ나 붸우다.

요 멧십 년 ᄉᆞ이에 시상이 잘도 하영 벤ᄒᆞ엿수다. 나 두린 때 우리 촌이선 전화나 라디오 이신 집이 ᄒᆞ나토 읏어낫수다. 영ᄒᆞᆫ 걸로 보민, 멧 년 후젠 무신게 어떵 웃어지나 바꽈질 지 몰르쿠다. 지금 우리가 한창 씨는 밥솟광 세탁긴 어떵 뒈곡, 스마트폰이여, 청소기여, ᄌᆞ동입출금기여, 키오스크여, 드론이여, 인공지능 ᄀᆞᇀ은 것덜도 ᄒᆞᄊᆞᆯ 시민 엿날 게 뒈어불 거우다. 그 시세나단 주판, 타자기, 카세트녹음기, 마이마이 ᄀᆞᇀ은 것덜이 어느 ᄉᆞ이에 읏어져분 걸 봅서. 테레비광 컴퓨타도 멧년 ᄉᆞ이에 막 얄루와지고 하간 시상이 ᄆᆞᆫ딱 들어이신 핸드폰도 일은 더 하영 ᄒᆞ멍 게볍고 족아졋수다. 세월이 가멍 새 시상이 오는 건 경ᄒᆞᆫ가 ᄒᆞ멍도, 그 시상이 오멍 읏어져부는 것덜엔 셍각이 하우다.

새 시상이선 바꽈지나 읏어지는 것덜광 ᄒᆞᆫ디 ᄒᆞ여난 좋은 정신광 인정ᄁᆞ지 바꽈지나 읏어져 불어ᇝ수다. 하간게 ᄆᆞᆫ딱 풍족헤지멍, 밥 ᄒᆞᆫ 직 먹음이 에려와난 시절 하르바님 할마님네 ᄒᆞᆫ 고생에 대ᄒᆞᆫ 고마움광 ᄌᆞ냥정신이 읏어져ᇝ수다. 눈물ᄌᆞ베기 흘치멍 그 ᄌᆞᄁᆞᆺ디서 식솔광 이웃덜찌레 도웨난 수눔정신도 못 봐ᇝ수다. 천지ᄉᆞ방이 두린 아으덜ᄁᆞ지 모다드는 도루또 시상이라, 운동회 날 동요 들으멍 만국기 알에서 청군 백군 심벡ᄒᆞ여난 순수ᄒᆞᆷ이 그렵수다. 좁작ᄒᆞᆫ 초가집광 돗통시 ᄀᆞᇀ은 거 읏어지곡 좋은 집에 좋은 음식 먹곡 이녁 차 ᄆᆞᆯ앙 뎅기는 펜ᄒᆞᆫ 시상이우다. 아멩 아스로운 게 이서도 영 좋은 시상을 엿날 것광 바꿀 수야 읏주마씸. 겐디 요지금 시상 인정덜은 어떵 엿날 만인 못ᄒᆞ여 붸우다. 야냥게 제운 소리 닮수다마는, 사는 게 잘도 하영 좋아진 건 맞인디, 행복ᄒᆞᆷ은 그 엿날만이 못 ᄒᆞ여 붸우다. 무산고양. 이게 ᄆᆞᆫ 가는 세월광 오는 시상이 넘이 무정ᄒᆞᆫ 따문인가마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