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 안전은 '필수'
강동준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순경
제주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다. 에메랄드빛 맑은 바다를 품은 제주 바다는 특히 가족 단위 피서객과 해양레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6~8월) 제주 연안해역에서는 총 42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했으며 그중 62%(26건)가 구명조끼 미착용 등 개인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 대부분 안전 수칙을 지켰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했던 사례들이었다.
최근 일부 물놀이객들이 항·포구나 방파제 등에서 무분별한 다이빙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얕은 수심, 바닥 암반 등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중상이나 익수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항·포구는 선박 입출항을 위한 장소로 선박 항행, 접안 구조물 등이 많아 다이빙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연안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양안전 문화 확산 캠페인, 주말(연휴) 기간 항·포구 집중순찰, 연안안전지킴이 배치 등 다양한 활동으로 사고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용객 개개인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실천이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반드시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는 지정해수욕장과 물놀이 지역을 이용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물놀이 전에는 항상 날씨와 물때, 조류 정보를 확인하고 어린이나 고령자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활동해야 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바닷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7월 18일 '연안안전의 날'을 맞아 올여름 안전한 물놀이로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를 더욱 빛내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