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노는 문화예술 정책 컨트롤타워 필요"
서귀포 문화예술 정책 효율성 제고 제주여가원·문예재단 공동 연구
서귀포시가 매년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상당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다양한 정책 주체에 의해 각각의 사업이 발굴, 추진되면서 중복 등 예산 낭비가 우려돼 체계적인 정책 수립을 위한 '컨트롤 타워'를 설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지역간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서귀포시 문화예술 환경 분석을 통한 정책 효율성 제고 방안' 연구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서귀포시 문화예술 예산은 136억4286만원으로 총 예산(1조1856억원 규모)의 1.2%를 차지한다. 제주시 문화예술 비중과 비슷한 수준 이지만 지난 10년간 평균치로 볼 때 서귀포시가 1.4%로 제주시(1.0%)에 비해 높았다.
인구 1명당 문화예술 예산도 서귀포시가 7만5000원으로, 제주시 4만8000원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축제 역시 제주시보다 빈도 수가 많았으며, 예술인은 838명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등 인프라와 인적 자원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문화예술을 제공하는데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과 낮은 정보 접근성, 문화시설과의 먼 이동거리 등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양한 정책 주체에 의해 사업이 발굴되다 보니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사업이 많은 등의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용역진은 지역내 중복적으로 추진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사업들과 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서귀포 문화예술센터(가칭)' 설치를 제안했다.
용역진은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한 컨트롤 타워 설치는 한계가 발생할 수 있어 제주문화예술재단 내 별도 부서 형태로 구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