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당근 파종 증가…수급 불균형 화두

가격 호조에 당근농가 늘어 2년새 4만8200원→6만1700원 재배면적 770㏊에서 1367㏊로 구좌 중심에서 동복·대정 확장 ​​​​​​​제주시 수급관리 등 대책 추진

2025-07-21     윤승빈 기자

 

도내 당근 대부분을 생산하는 구좌읍을 중심으로 내년산 제주당근 파종이 증가할 전망이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구좌지역 2026년산 당근 예상 재배면적은 1367㏊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는 도 전체 재배면적의 92% 수준이다.

구좌지역 당근 재배면적은 2023년산 770㏊, 2024년산 1121㏊, 올해산 136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2월 성수기를 기준으로 20㎏당 가격이 2023년산 4만8195원에서 2025년산 6만1726원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최근 태풍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당근 작황이 좋지 않자 가격이 급등한 것인데, 이로 인해 제주에서도 당근 파종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제주시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동부로는 동복리, 서부로는 대정읍까지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제주시는 특히 콩과 감자를 재배하던 농가들도 당근으로 작목 전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제주당근에 대한 수급 불균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당근 수급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김완근 제주시장은 21일 구좌지역 당근 파종 현장을 찾아 파종상황을 점검했다. 

당근 파종은 7월말부터 시작되지만 일부 농가는 조기 파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수미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성종 제주당근연합회 부회장, 윤민 구좌농협 조합장 등이 현장 방문에 참여했다.

김 시장은 평대리 소재 당근 재배 농가를 방문해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구좌농협을 찾아 유통처리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당근 수급 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나가기로 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최근 몇 년간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체계적인 수급관리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시장은 이어 “제주 당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농가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