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제주형 교통혁신 본격 시동 <2>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추진
제주 K-패스 이용자 급증…"교통비 걱정 없는 제주 만든다" 연 15만원 환급…대중교통 활성화 올해 다자녀 신설 환급률 30~50% 일반 20%, 청년 30%, 저소득 53%
고물가 시대에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할수록 혜택을 돌려주는 'K-패스'가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K-패스'를 통해 도민 교통비 부담 완화와 대중교통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K-패스, 도민생활에 스며들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24년 5월 도입한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금액 일부를 환급해주는 제도로, 시행 1년 만에 가입자 수 1만4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시행 첫 달 가입자 5806명 대비 150%(2.5배) 증가한 수치로, 도민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준다.
제주도는 일반인 20%, 청년 30%, 저소득층 53%, 다자녀 가구에는 30%(2명) ~50%(3명 이상)의 환급률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총 7만716명의 이용자가 총 8억4200만원의 환급 혜택을 받았다. 도민 1인당 월평균 환급액은 1만2600원으로 연간 약 15만원의 대중교통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K-패스는 카드사(신한·하나·우리·현대·삼성·BC·KB국민·NH농협·롯데 등 19개 카드사)에서 전용 카드를 발급받고, K-패스 홈페이지 또는 전용 앱에서 회원 가입 후 카드번호를 등록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정책 대상의 63.1%는 청년(19~34세), 30.5%는 일반·다자녀가정으로, 도는 고물가 시대 서민과 청년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책 방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비율은 6.4%로 대중교통비의 절반 이상을 돌려받는 실질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
△교통비 절감, 대중교통 이용 촉진 효과
교통비 절감 효과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전국 기준으로 K-패스 이용자는 월평균 대중교통비 6만7468원중 26.7%가 환급되며, 청년층은 29.8%, 저소득층은 52.4%를 절약하고 있다.
정책 만족도 또한 높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92.4%가 '만족' 이상으로 응답했으며, 대중교통 이용 횟수도 월 6.3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교통비 지원을 넘어 도민들의 생활 습관과 교통문화 변화까지 이끌고 있는 셈이다.
올해부터는 다자녀 가구 유형을 신설하고, 카드사 및 카드상품을 13개사·32개 상품으로 확대하는 등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노인·외국인 등 모바일 취약계층을 위한 앱 개선과 고객 안내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K-패스가 고물가 시대 도민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교통복지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가입자 확대를 유도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청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