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해상 좌초 승선원 전원 구조, 졸음 운항 조사 중
2025-07-25 김법수 기자
서귀포 송악산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암초에 부딪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승선원 8명 모두 구조됐다.
2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10시 3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인근 하모방파제 남쪽 300m 해상에서 20t급 근해연승 어선 A호(한림 선적)가 좌초 후 기관실 침수 중 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에는 한국인 2명과 외국인 6명 등 승선원 8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호는 오른쪽으로 10도정도 기울어진 상태로 기관실이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이에 해경은 갑판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8명 전원을 구조슬라이드와 동력 구조보드를 이용해 구조했다. 구조된 승선원들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자동항법운항 장비를 켜둔채 졸음 운항을 하다 암초에 부딪혔다"는 승선원의 진술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귀포 해양경찰서는 운항 부주의로 인한 업무상 과실과 선박 파괴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