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상승 속 제주만 유일하게 하락
상반기 지가변동률 조사 결과 제주 0.38%↓ 토지 거래량 전체·순수토지 모두 크게 감소
올해 상반기 전국의 땅값이 일제히 상승했음에도 제주만 유일하게 땅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의 ‘2025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은 1.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1.15%)에 비해 상승폭은 0.1%p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0.99%)에 비해서는 0.06%p 늘어난 것으로 전국 땅값은 2023년 3월 상승 전환한 이후 2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73%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경기가 1.17% 오르면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제주의 경우 올해 상반기 땅값이 0.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땅값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0.36%)보다 하락 폭이 0.02%p 더 커진 것이다.
특히 제주의 경우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이어오던 땅값 상승세가 2023년 상반기 0.35%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년 6개월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적인 땅값이 상승한 가운데 토지거래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국 토지 거래량을 보면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는 90만6729필지로 지난해 하반기 94만6195필지에 비해 3만9466필지(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토지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은 세종(16%)이 유일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30만9360필지로 지난해 상반기 31만4589필지에 비해 6229필지(1.98%) 감소했다.
제주의 경우 전체토지 거래량은 1만975필지로 지난해 상반기 1만3118필지에 비해 2143필지(16.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19.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거래량 감소폭이 큰 것이다.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제주는 올해 상반기 5347필지가 거래돼 지난해 상반기 6404필지에 비해 1057필지(16.5%) 줄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