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AED, 생명 지키는 4분의 기적

오봉철 제주보건소 감염예방의약과 주무관

2025-07-27     오봉철

올해에도 여지없이 폭염의 계절이 도래하면서 폭염 속 건강관리와 위급상황 대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급박하게 시간을 다투는 상황은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다. 골든타임은 단 4분이며 이 시간 내에 적절한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위급상황시 AED를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첫째, 기본적인 작동법을 익히는 것이다. 이는 일반인이 1시간 내외의 교육으로 숙지가 가능하며 교육자료는 심폐소생술협회 자료실 등에서 누구나 손쉽게 접할수 있다.

둘째, AED의 위치 파악이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 대형마트, 공항 등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는 AED가 비치돼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을 통해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다음은 정부 및 지자체에서 대비해야될 사항이다. 먼저 AED를 구비하고 있는 기관에서 상시 AED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점검을 지도·감독해 위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AED 설치를 법으로 정하지 않은 기관이라 하더라도 설치·관리를 독려해 AED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

제주시는 감염예방의약과를 신설해 보건소에서 관할 구역별로 관리하던 AED관리를 일원화했다. 이로써 일관적이고 효율적인 AED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AED의 활용과 정착의 핵심은 지역주민의 참여다. 주민들의 참여가 정부·지자체의 정책과 함께 시너지를 낸다면 조금 더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제주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