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대진표 완성…'전통 강호' 활약 빛났다

용인덕영U18 극적 '역전승' 서울중경고 4강 진출 성공 서울대한·정읍신태인 진출 서귀포고 대회 8강 마무리

2025-07-30     김수환 기자
29일 시민구장에서 열린 백록기 본대회 8강전에서 제주서귀포고와 전북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 선수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김은수 기자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준결승전을 치를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오는 30일 이들의 결승전 티켓을 목표로 한 결전이 치러지면서 4강 결정전(8강전) 경기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오홍식)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축구협회(회장 윤일)가 주관하는 제33회 백록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 8강 경기가 지난 29일 마무리됐다.

이날 충북충주상고는 서울대한FCU18을 상대로 전반 1골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리드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서울대한FCU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기 규정(준결승까지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따라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 결과 후반 극적인 추격에 성공한 서울대한FCU가 5골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1골을 놓친 충주상고를 누르고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이와 함께 이날 서귀포고는 전북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을 상대로 결전을 치른 결과 최종 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신태인축구센터는 대진운이 따르면서 8강전까지 단 3경기만을 치르면서 체력을 비축해왔다.

조별리그 예선에서만 각각 3경기를 소화한 다른 팀과 달리 3팀 1조로 구성된 10조에 배정되면서 2경기만을 치르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16강전에 바로 진입하면서다.

다만 예선 2차전(21일) 이후 16강전(27일)까지 경기가 없어 충분히 예열하지 못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16강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8강전에서는 전반에만 2골을 집어넣는 등 기세를 올렸다.

서귀포고의 경우 예선 3경기를 포함해 모두 4경기를 치른 데다 선수층이 얇아 체력을 비축할 여유를 갖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문 서울중경고와 신예 경기경희FCU18 경기는 서울중경고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백록기에 출전해 조별리그 예선부터 14골, 16강 5골을 터트리는 등 강한 공격력을 드러낸 경기경희FCU는 이번 8강전에서는 저력을 드러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중경고와 경기경희간 8강 경기는 후반 막바지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0-0으로 막을 내리는 듯했으나 후반 80분 중경고의 결승골이 경기경희의 골망을 흔들면서 1-0으로 균형을 깼고, 이어 후반 추가 83분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9일 시민구장에서 열린 백록기 본대회 8강전에서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선수들이 동점골 직후 기뻐하고 있다. 김은수 기자

 

마찬가지로 백록기 첫 출전임에도 조별리그 예선 3일만에 14골을 터트리고 본선에서도 대전유성생명과학고를 격파하는 등 일약 신예로 등극했던 세종미래FCU18은 이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을 상대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어 추가골까지 넣으면서 2-0으로 용인덕영을 따돌리는 듯했으나, 후반 58분 용인덕영이 첫 추격골을 터트린 이후 후반 60분 연이어 동점골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특히 양팀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소진된 후반 78분 기세를 유지한 용인덕영이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이번 대회 결승전 티켓 주인공을 가리는 4강전은 31일 오후 6시(서울대한FCU18-전북정읍신태인축구센터U18)와 오후 8시(서울중경고-경기용인시축구센터U18덕영) 공천포천연잔디구장에서 펼쳐진다.

제33회 백록기 준결승전은 유튜브 제민일보와 제민일보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