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제주해녀의 발자취 따라 독도로 향한다”
제주도, 6~8일 포항·울릉도·독도서 해양문화교류행사 개최
2025-08-04 김하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도 수호를 위해 몸바쳐 온 제주해녀들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광복 80주년, 그곳에 다시 서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경북 포항시, 울릉도, 독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행사 첫 날인 6일에는 포항 구룡포과메기문화관에서 제주해녀의 삶과 철학을 담은 특별전시와 제주도가 제작한 해녀상을 경북 포항시에 기증하는 제막식이 함께 열린다.
7일 독도 몽돌해안에서는 ‘제주–울릉 해녀 독도 물질 시연’을 마련, 70여 년 전 조국의 영토를 온 몸으로 지켜낸 선배 해녀들의 정신을 계승해 제주와 울릉 해녀 10여 명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시연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제주 전통 차롱에 담긴 해녀밥상(홍합주먹밥, 된장냉국, 소라꼬지 등)을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중앙119구조본부대원, 독도등대지기 등 독도를 지키는 파견자들에게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에서는 독도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해양공동체의 연대와 해양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제주해녀의 역사적 독도 물질 활동을 재조명하고 경북지역과의 해양문화 교류를 심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해녀는 총칼이 아닌 평화로운 물질로 독도 앞바다에 일본 순시선이 드나들던 시절에도 국가의 경계를 몸으로 지켜낸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제주–경북 간 해양문화 연대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