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가치 실현"…제주은행 임직원의 뜻깊은 '나눔'
'민생 회복 소비 쿠폰' 모금 동참
매칭 그랜트 방식 4300만원 조성
취약계층 400가구 생필품 등 전달
경제 살리기 일환 장보기 행사도
제주지역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제주도와 제주은행, 적십자사가 공동으로 취약계층 지원 및 민생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았다.
제주은행(은행장 이희수)은 4일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43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회장 정태근)에 기부했다.
이번 모금은 이희수 제주은행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제주은행 직원의 아이디어로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을 십시일반 모금한 2100여만원을 포함해 제주은행이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조성한 것이다.
해당 기부금을 통해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와 협업으로 지역 내 400가구에 무더위 극복을 위한 여름 이불과 생필품 전달이 이뤄진다.
이에 이날 제주 동문시장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희수 제주은행장, 정태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회장 등이 참여한 기부금 전달식과 함께 '민생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출범행사가 마련됐다.
이들은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취지에 맞게 지역화폐인 '탐나는 전'으로 제주 동문시장 곳곳을 돌며 장보기를 실천하고 다양한 생활 물품을 구매해 수혜자에게 전달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소비 쿠폰이 다시 지역경제로 순환되도록 설계된 이번 사업은 행정과 금융기관, 민간 단체가 함께 만든 협력의 좋은 사례"라며 "제주 공동체가 살아있는 따뜻한 사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기쁨을 전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태근 제주적십자사 회장은 "민생지원금을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십자 온누리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은행은 지난 코로나19 시기에도 임직원들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모금 활동을 전개해 5930만원을 제주지역에 기부한 바 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