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이 찾은 광복… 한국사의 주인공은 한국”

한시준 전 독립기념관장은 4일 오후 4시 도청 탐라홀에서 “광복은 우리 민족이 스스로 찾은 것”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강조하면서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조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날 강연은 공직자를 대상으로 ‘광복은 주어진 것인가 찾은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 전 관장은 “우리는 매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행사를 하면서도, 광복을 우리가 찾았다는 자신감이 없다”며 “광복은 누가 줘서 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는 일본과 미국이 주어가 되는 관점에서 서술돼 왔지만, 한국사의 주인공은 한국 민족”이라며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것도, 일제와 싸워 나라를 되찾은 것도, 1945년 8월 광복을 맞은 것도 모두 한국 민족”이라고 역설했다.

한 전 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가 광복을 ‘찾은 것’이라는 역사적 자긍심을 가져야만 그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를 올바르게 열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오영훈 지사는 “광복 80주년은 가슴 벅찬 시기로, 80년 전 제주에서도 많은 도민이 새로운 통일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모으고 함께 함성을 지르며 해방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강연이 제주가 국가 독립에 특별한 인연을 가진 곳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