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효과'…"골든타임 확보"

2025-08-06     양경익 기자

제주소방서 모두 44대 적용
1㎞ 이동시간 71.4초 단축
초기 운영 등 대비 개선도
교차로 안전사고 예방 확인

제주지역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도심지역에서 골든타임 확보 등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6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차량이 접근하면 전방 5개 신호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등 교차로를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첨단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이다.

현재 도내 전 교차로에 설치돼 있으며 소방 차량 154대에 적용된 상태다. 제주소방서 차량에는 44대 수준이다.

이에 제주소방서는 우선 신호시스템이 운영된 최근 2년간(2023~2024년) 데이터와 올해 상반기(1~6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분석 결과 도심지역 소방 차량의 1㎞ 이동시간으로 71.4초까지 단축됐다. 실제 제주소방서 관할인 제주 도심지역은 차량 정체가 심각한 지역이지만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스템 초기 운영 단계였던 2023년 139.2초보다 67.8초(48.7%), 지난해 111초 대비 39.6초(35.6%) 줄었다.

이 과정에서 2021년부터 3년 동안 지속해서 발생한 교차로 소방 차량 교통사고는 지난해부터 전무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확인되고 있다.

전철하 제주소방서장은 "재난 현장 출동과 응급환자 병원 이송 등 긴급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