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연일 기승"…제주 온열질환자 '증가세'
올해 5~8월 의심 신고 65건 접수…열탈진 39건 최다
작년 동기 대비 6.6%↑…대부분 고령 논·밭서 잇따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대응체계 강화…즉시 출동 확립
제주지역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온열질환 의심 신고는 모두 65건이 접수됐다.
세부적으로 열탈진이 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경련 15건, 열사병 7건, 열실신 4건 등 순으로 이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폭염 관련 환자 이송·처치 건수 총 61건 대비 약 6.6% 증가한 셈이다.
특히 온열질환자의 경우 대부분 고령으로 실외 작업장이나 논·밭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5일 장시간 밭 작업으로 인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70대 남성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빈틈없는 구급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5월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설정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장 밀착형 119 폭염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 32개 구급차 내에 '폭염 질환 구급 장비'를 상시 비치하고 관할 구급차 부재 시 폭염 장비가 탑재된 28대의 펌뷸런스가 즉시 출동하는 선제 대응도 이뤄진다.
이와 함께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도 폭염 관련 의료상담 및 24시간 응급처치 안내 등 도민 의료지원과 온열질환자 치료 가능 병원의 실시간 현황관리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온열질환의 신속한 처치와 이송이 가능하도록 대응하는 것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층 강화된 구급 체계를 통해 온열질환 발생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없이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