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경영평가 낙제점…경영진단 실시
행안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라’ 등급 개발공사 ‘나’, 관광공사·상하수도본부는 ‘다’
제주에너지공사가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으면서 임원진 연봉 동결과 함께 경영진단을 받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개최해 ‘2025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2024년 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지방공기업의 경영 혁신을 유도하고 공공서비스와 지역발전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1993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28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교수, 회계사, 노무사 등 전문가 131명으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사전 공개된 평가지표를 토대로 평가가 진행됐다.
제주에서는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관광공사, 상하수도본부가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 제주개발공사는 총 5개 등급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나’등급을, 관광공사와 상하수도본부는 세 번째에 해당하는 ‘다’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제주에너지공사는 밑에서 두 번째인 ‘라’등급을 받으면서 경영평가를 받은 제주지역 공기업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하위권인 ‘라~마’ 등급 평가를 받은 곳은 전체 평가 대상 113개 기관 중 14곳에 불과하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기업들의 기관장들은 최대 400%에서 0%(익년도 연봉 10~5%삭감)까지, 직원은 최대 200%에서 0%까지 경영평가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라’등급을 받은 제주에너지공사는 기관장과 임원급 연봉은 동결되고 직원들 역시 성과급이 30~50% 수준으로 제한된다.
특히 제주에너지공사는 경영평가 등을 분석한 결과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아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음에 따라 ‘경영진단’ 대상에 포함되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경영진단 대상에 포함된 제주에너지공사는 경영진단반의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임직원 해임 또는 사업 규모 축소, 조직 개편, 법인 청산 및 민영화 등의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된다. 서울=김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