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상 세운 포항…제주와 손 맞잡은 해양문화교류"
제주-경북 해양문화 상생협력…제주해녀상 포항서 제막 제주해녀 특별전시도…해양공동체 문화유산 전승 강화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 해녀상이 구룡포 바닷가에 세워지면서 지역을 잇는 해양문화 교류의 첫발을 내딛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포항시 구룡포과메기문화관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제주·경북 해양문화협력 및 교류행사'의 첫 일정으로 제주해녀상 기증 제막식과 제주해녀 특별전시 개막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 문화를 함께 나누고, 해양공동체 간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독도 수호에 앞장선 제주해녀들의 숨은 공로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남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사장, 장영미 제주해녀협회장, 성정희 경북해녀협회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 해녀합창단의 축하공연, 제주와 경북 해녀들의 교류 퍼포먼스, 동백나무 기념식수도 함께 진행됐다.
이와 함께 이날 포항구룡포과메기문화관 1층에서 개막한 제주해녀 특별전시는 매그넘 소속 작가의 해녀 다큐멘터리 사진 20점, 김하영 작가와 하도리 굴동해녀가 함께 제작한 공동작품, 해녀들의 얼굴을 담은 초상 시리즈, 해녀 공동작품 영상 등이 선보여 지면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오 지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곳 구룡포에 제주해녀상이 세워진 것은 제주해녀의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의미가 있다"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제주와 경북이 해양문화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써 내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에 기증된 제주해녀상은 구룡포과메기문화관 앞 잔디마당에 설치됐으며, 2026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구룡포해녀복지비즈니스센터로 이전해 전시될 계획이다.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