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시장 세이프 가이드' 화재 예방 역할 '톡톡'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지난해 5월부터 본격 추진
퇴직 소방공무원 구성…6개 전통시장 대상 활동
현재 2558회 순찰 및 컨설팅 등…"계도도 병행"
제주지역 퇴직 소방공무원들로 구성된 '전통시장 세이프 가이드(Safe Guide)'가 화재 예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통시장 세이프 가이드 운영 사업'은 퇴직 소방공무원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다. 제주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들은 30년 이상 근무한 퇴직 소방공무원들로 동문재래시장을 비롯한 도내 6개 전통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동문재래시장 △주식회사 동문시장 △동문공설시장 △서문공설시장 △서귀포 매일시장 △모슬포 중앙시장 등이다.
이에 이들은 올해 7월 현재까지 전통시장을 누비며 화재 취약 시간대(오후 6시~오후 9시)에 2558회에 달하는 화재 예방 순찰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2487개 점포에 대한 맞춤형 화재 예방 컨설팅 △비상 소화장치 점검 및 관계자 교육 2351명 △파손 시설물 주변 안전 라인 설치 등 725건 안전 조치 △화기 취급 장소 주변 가연물 이동 조치 등 340건의 위험 요소 제거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도내 전통시장의 안전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세이프 가이드가 활동하는 시간 동안 단 1건의 화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이들은 시장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시장 안내 역할도 병행하고 있으며 소방차 통행로 확보를 위한 불법 주·정차 계도 활동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김원일 동문재래시장 상인회 회장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우리 시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면서 "전문가들이 직접 발로 뛰고 우리 시장의 안전을 지켜주니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주영국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은 "퇴직 소방공무원들의 오랜 경험과 노력이 전통시장 세이프 가이드를 통해 지역사회 안전이라는 열매를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활기찬 전통시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