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 발생 엽면시비로 선제적 예방해야"

[감귤 명인이 전하는 억대 전략/강만희 비가림 온주 명인] 철저한 영양 관리로 낙과 예방 엽면시비, 1~2회 아닌 주기적 실시  열매 상태 보면서 타이벡 설치 토양 상태 등에 따라 물관리 해야

2025-08-17     김법수 기자
강만희 비가림 온주 명인이 지난 8월 7일 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감귤 생산 재배법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비가림 온주 강만희 감귤 명인이 재배한 조생온주가 서울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3kg 8만5000원에 거래되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맛과 당도를 자랑하는 고품질 감귤로 자리매김 했다. 강 명인은 자신만의 재배기술과 노하우, 철저한 품질관리로 최고의 감귤을 생산해내고 있다. 강 명인은 엽면시비는 낙과 예방과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8월 7일 강만희 명인이 교육한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재배 비법을 들어본다.

△엽면시비로 영양관리 철저
장마철에는 야간 온도가 높아진다. 일조량이 부족하다가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면 낙과 현상이 심해진다. 6월 말 7월 초는 낙과 시기다. 낙과를 예방하기 위해 엽면시비 등 영양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영양제는 나무 생육 상태 등에 따라 시기별로 적절한 성분을 선택해서 살포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감귤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칼슘제를 살포하면 감귤 열매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농가가 많은데 너무 과하지 않게만 살포 하면 열매가 잘 자란다. 소비자들은 최근, 열매가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낙과 시기가 다가와서 낙과를 예방하려고 하기보다는 미리해야 한다. 엽면시비는 주기적으로 하다가 낙과 시기에 앞서서는 조금 더 신경 써서 해야 한다. 엽면시비를 통해 공급하는 영양성분의 양은 많지 않다. 엽면시비를 해도 나무가 영양분을 흡수하는 양이 많지 않다.

엽면시비를 통해 공급한 약제가 마르면 나무가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한다. 이파리에 붙은 영양제에 수분이 증발해 건조해지는 과정에서 영양제 성분만 남아 이것이 응집되면 이파리 기공보다 입자가 커지기 때문에 엽면시비는 한두 번 한 것으로는 부족하고 주기적으로 자주 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5일 단위로 엽면시비를 하기도 한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나무가 힘이 없게 된다. 광합성 작용이 원활하지 않다 보니 나무 힘이 떨어지고, 낙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영양제를 사용할 때는 기온과 날씨 등을 감안해야 한다.

비가 내리는 날은 엽면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칫 약제가 마르지 않아 피해를 볼 수 있다. 약제가 마르지 않으면 열매에 반점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엽면시비는 가급적 아침에 살포하고 낮에 마르게 해야 한다. 

낙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엽면시비를 통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과 함께 온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하우스 내부 온도를 최대한 낮춰야 한다. 비가 올때 개폐기를 닫아주고 측창도 개방해서 온도를 낮춰야 한다. 여름 순이 나려고 하는 시기, 장마 등으로 일조가 부족하며 야간 온도가 높은 환경 등이 낙과를 일으킨다. 
낙과를 피하기 위해 미리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낙과가 이뤄질때 조치하면 너무 늦게 된다.

△착색에 효과적인 유공타이벡
엽면시비를 자주 하는 농가는 거름 등의 토양 공급을 덜 하는 것이 좋다. 엽면시비를 자주하면 양은 많지 않지만, 엽면시비를 통해 공급한 영양분이 토양으로도 공급된다. 이후 단수 등 물 관리하는 시기에는 엽면시비를 자주 하는 농가는 단수 기간이 길어도 나무 수세를 유지할 수 있다.

하우스 안에 유공타이벡을 설치하면 열매 착색에 도움이 된다. 과거에 비가림 온주 감귤을 재배할 때 당도는 높았지만 열매 착색이 고르지 못했었다. 당시 유공타이벡을 설치한 이후 착색에 효과가 큰 것이 확인돼 지금까지 유공타이벡을 사용하고 있다. 하우스 안에 유공타이벡을 설치하면 하우스 내부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온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하우스안에는 방수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타이벡은 깔지 않는게 좋다. 타이벡이 울퉁불통 부꺼버린다. 타이벡에 묻은 오염 물질 등을 씻어내기 위해 물을 많이 주고 하우스 내부 온도를 올려준다. 물을 많이 주면 타이벡은 깨끗이 씻기지만 하우스 토양에 수분 함량이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하우스 내부 온도를 높이면 수분 증발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타이벡을 씻으면 일시적으로 시설 내부 온도를 올려 수분 함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나무가 성장 위주로 진행해 착색 시기도 늦춰지는 것을 경험했기에 타이벡은 너무 일찍 설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우스 내부에 유공타이벡을 설치하는 목적이 착색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목적에 맞게 열매 상태를 보면서 타이벡을 설치한다.

△비가림 하우스 절수 
비가림 하우스는 물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고품질 감귤을 생산해서 개별 출하할 것인지, 상인을 통해 판매할 것인지 결정되면 그것에 맞게 물관리를 해야 한다. 수확량을 기준으로 재배하는 농가는 물을 더 줘도 된다.

다만, 고당도 고품질 감귤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농가는 지금부터 물 공급량을 줄여야 한다. 지금부터 물을 줄이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단수해야 한다. 물 공급량을 줄이는 시점에서는 평소 공급하던 물의 양 절반 가량을 줄여야 한다.

타이벡을 설치한 노지감귤 과수원을 참고하면 된다. 타이벡을 설치하면 토양으로 수분 공급이 차단된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나무 밑동으로 물이 스며들기는 하지만, 타이벡을 설치하면 물 공급이 차단된다. 비가림 하우스도 이 시기에 물 공급량을 줄이기 시작해서 일정 시점부터는 단수해야 한다.

단수할 때 엽면시비를 자주 하는 과수원은 나무가 잘 견딘다. 엽면시비를 통해 이파리를 통해 어느 정도의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단수하는 시점부터는 나무 이파리 상태 등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이파리가 말리는 현상이 나타나면 해당 나무에는 소량의 물을 공급하는 등 나무가 고사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단수 등 물관리를 할 때는 나무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과수원마다 토양 상태 등이 다르기 때문에 농업기술 기관 등이 보급하는 물 공급량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농업기술 기관 등이 보급하는 물 공급량 등을 기준으로 본인의 과수원 토양 상태와 주변 지형 여건, 나무 상태 등을 감안해 물 관리해야 한다. 농가 스스로 본인이 재배하는 나무 상태를 잘 확인해야 한다. 강의=강만희 명인. 정리=김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