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었지만 꿈이 아니었어" 김미란 작가 17번째 개인전

오는 9월2일까지 제주 담소창작스튜디오서 개최

2025-08-19     김하나 기자

제주에서 작업 중인 조각가이자 화가 김미란 작가가 담소창작스튜디오에서 '꿈'을 매개로 한 새로운 회화 세계를 펼친다. 

담소창작스튜디오 갤러리(관장 김순관)는 오는 9월 2일까지 김미란 작가의 제17회 개인전 꿈이었지만 꿈이 아니었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담소창작스튜디오는 공공기관이 아닌 지역 독지가 김순관 대표가 2018년부터 운영해온 민간 창작 공간이다. 16개의 작업실을 젊은 미술작가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왔으며, 2024년 6월부터는 갤러리를 개관해 입주작가 릴레이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여덟 번째 열리는 이번 전시도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이어지며, 담소창작스튜디오 2025년 입주작가 릴레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제주에서 얻은 영감을 담은 드로잉 50여 점이 소개한다. 일상적 기록에서 출발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며, 한라수목원에서 마주한 노루와의 경험은 작업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작가는 동물의 시선을 통해 인간 존재와 생명 간의 관계를 성찰한다.

작가노트에서 그는 "모든 생명체는 잠을 자고 꿈을 꾼다. 꿈은 무의식의 활동을 넘어 우주적 생명의 리듬에 접속하는 비밀스러운 언어이며, 우리는 그 속에서 생명의 본성을 배운다"고 밝히며, 그림을 통해 인간이 잃어버린 생명의 직관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미란 작가의 개인전은 9월 2일까지 담소창작스튜디오 갤러리(제주시 연동 은남4길 303호)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