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상공인 5곳 중 3곳 5년도 못 버텨
27일 '호남·제주지역 소상공인 경제 변화상' 발표
5년 생존율 40.3% 수준 그쳐…폐업률 11.1% 달해
도소매업 비중 커…매출액 2000만원 미만 상당수
제주지역 소상공인 5년 생존율이 4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5곳 중 3곳이 5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셈이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소상공인 경제 변화상'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 5년 생존율은 40.3%에 그치고 있다. 1년 생존율도 71.4% 수준이다.
다만 제주 5년 생존율의 경우 광주·전북 37.8%, 전남 40.2% 대비 다소 높은 상황이다. 1년 생존율 역시 전남 72.0%에 이어 제주 71.4%, 광주 68.0%, 전북 65.3% 등 순이다.
이 가운데 폐업률은 2023년 기준 11.1%에 달했다. 2019년 11.8%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이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도매 및 소매업'이 28.2%로 폐업 비중이 가장 크다. '숙박 및 음식점업' 26.6%,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5.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도내 사업체 수는 2023년 기준 12만1000개로 조사됐다. 2019년 9만8000개 대비 2만2000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부동산업'이 21.5% 가장 많았고 '도매 및 소매업'도 19.6% 수준을 보였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농업, 임업 및 어업' 2억8000만원, '도매 및 소매업' 2억4400만원 순이다.
반면 매출액 규모의 경우 도내 소상공인 중 34.0%가 2000만원 미만이다. 이는 광주 29.5%, 전북·전남 각각 30%보다 높은 상황이다.
또한 창업률의 경우 제주는 2023년 기준 11.2%로 가장 낮다. 2019년 13.6% 대비 2.4%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호남·제주지역 소상공인 경제 변화상'은 소상공인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호남·제주지역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기본 경영지표 현황, 조직 형태·대표자 등 특성 현황, 창업·폐업 현황 등을 집계 분석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