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공로 현기영 작가 감사패
등재위원회 위원장 역임...저서인 소설 「순이삼촌」도 포함
2025-08-28 제민일보
제주4·3을 세상에 알린 소설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 작가가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제주도는 28일 이같은 공로를 인정해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현기영 작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도에 따르면 현 작가는 4·3에 대한 언급이 금기시됐던 1978년 소설 「순이삼촌」을 발표하며 4·3의 참상을 문학을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작가로, 오랜 세월 4·3의 진실을 알리고 기억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4·3 기록물에도 「순이삼촌」이 포함됐다.
현 작가는 "과거 4·3문학이 문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그 역사적 진실과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인정받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4·3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지역의 역사가 아닌 인류 보편적 가치로서 4·3의 의미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4·3은 도민들의 정체성을 형성한 근원적 아픔으로, 작가님의 문학과 삶이 그 진실을 밝히는 데 큰 등불이 됐다"고 전했다. 김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