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 심리 업종별 '희비'…"내수 부진 언제까지"

2025-08-28     양경익 기자

한국은행 제주본부, 28일 '기업경기 조사 결과' 발표
이달 중 CBSI 96.6…비제조업 업황·채산성 등 오름세
제조업 하락 신규 수주 요인…경영 애로사항 '인력난'

제주지역 기업 심리가 업종별 희비가 갈렸다. 내수 부진은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8월 제주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도내 전산업 CBSI(기업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6.7포인트 오른 96.6이다. 다음달 전망 CBSI(93.3)도 3.5포인트 올랐다.

해당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 평균치(2013년 1월~2024년 12월) 기준값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제조업은 8월 CBSI가 전월 대비 7.0포인트 상승한 97.0이며 다음달 전망 CBSI도 전월보다 3.6포인트 오른 93.6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황과 채산성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망 역시 매출과 업황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8월 CBSI는 신규 수주 기여도가 하락한 원인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줄어든 87.1이다. 다음달 전망 C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한 85.9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 조사 대상 업체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이 2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력난, 인건비 상승' 21.1%, '자금 부족' 12.9% 등 순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내수 부진'은 12.4%포인트 하락했지만 '인력난, 인건비 상승'은 6.8%포인트, '경쟁 심화'는 2.7%포인트 각각 오른 상황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도내 351개 업체(제조업 61개·비제조업 290개)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286개 업체(제조업 53개·비제조업 233개)가 응답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