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교통사고 집중"…행락철 안전운전 주의 요구
6.행락철 교통사고 4481명 다치고 41명 숨져 기상 급변…졸음운전 금물
본격적인 '가을 행락철'에 접어든 가운데 매년 이 시기에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가을 행락철(9~11월) 도내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3123건이다. 이 사고로 41명이 숨지고 4481명이 다쳤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1017건(사망 15명·부상 1455명), 2023년 1090건(사망 10명·부상 ·1587명), 지난해 1016건(사망 16명·부상 1439명)이다.
실제 지난해 9월 8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교차로에서 렌터카와 1t트럭 등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부상을 입어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해 9월 10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의 한 도로에서 80대 A씨가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처럼 가을 행락철 제주에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 향상 등이 요구되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가을철의 경우 일교차가 커 기상이 급변하는 점을 고려해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장거리 이동 시 졸음운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제주 월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기후적 요인과 행락철 여행객 증가 등으로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며 "9월이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수축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 등에 의해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비가 많이 오며, 북서쪽 찬공기가 내려올 때면 비가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 행락철 빗길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간 전조등 점등 및 타이어 마모상태 점검·교체하고, 타이어 공기압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 타이어 접지력과 배수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며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 등 작은 실천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