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중기장관회의서 ‘제주 이니셔티브’ 채택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출범 스타트업 교류·협력 활성화 전망 ‘혁신 촉진’ 담은 공동선언문 합의

2025-09-07     김두영 기자

제주에서 개최된 APEC(아시아·태평영 경제협력체) 중소기업 장관회의에서 APEC 회원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제주 이너셔티브’가 채택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1차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성황리 마무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장관회의에서는 회원국 간 치열한 논의 끝에 공동선언문과 함께 한국이 제안한 ‘제주 이니셔티브’가 채택됐다.

이번 회의는 2005년 대구 회의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가 다시 의장국을 맞아 개최된 것으로 ‘중소기업,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의 동력’을 주제로 APEC 회원국 중소기업 담당 장관과 고위급 대표단의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열띤 논의 끝에 채택된 공동선언문에는 혁신을 촉진하고 스타트 정책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뒷받침하며 연결성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넓혀가자는 회원국들의 공통된 의지가 담겼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주도로 ‘제주 이니셔티브’가 채택된 것이 주목할 성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이니셔티브에서는 APEC 회원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출범에 대한 내용과 함께 정례포럼과 온라인 정보공유 플랫폼 상시 네트워크 구축 등 구체적 계획이 포함돼 있어 역내 스타트업 교류와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이니셔티브는 올해 개최된 여러 분야 APEC 장관회의 중 신규 이니셔티브가 채택된 첫 사례로 스타트업 분야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장관회의는 역내 중소벤처 분야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별 회원국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 장관회의와 함께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데이 인 제주(Global Startup Day in Jeju)’, ‘혁신 네트워크 포럼’, ‘동행 축제’ 등 10여개 부대·연계 행사를 통해 국내외 창업기업과 벤처투자자, 혁신 기관 관계자 등 2만명 이상이 제주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도내 숙박·관광·교통·전시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제주에서 우리는 혁신·지속가능·연결이라는 주제로 치열하게 노론했으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방향성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함께 채택된 제주 이니셔티브를 통해 출범이 공식화된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앞당기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영 기자